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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이야기

스코틀랜드 사람들도 어려워 하는 스코틀랜드의 독특한 영어 억양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Yes 대신에 Aye 라고 대답한다.

 

 

스코티쉬 억양과 잉글리쉬 억양은 똑같을까?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특유의 억양은 외국인들에게 유명할 만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영국 발음과는 많이 다르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이게 영어인지 다른 나라 말인지 헷갈렸을 정도다.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스코티쉬 사람들의 강한 억양을 들으면 알아듣기 힘들 때가 많다. 분명 영어로 말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 언어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스코티쉬 억양은 좀 더 강하고, 무겁고, 두꺼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상도 사투리에 비유할 수도 있겠다. 모르는 사람들이 언뜻 들으면 싸우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알고 보면 친근한 대화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명 영어인데도 생전 처음 들어 본 단어나 표현들도 많다. 가끔은 제주도의 방언처럼 그 지방 출신이 아니라면 생소하게 들리는 경우도 많다. 어쩔 땐 북쪽 지방이라 그런지 강원도 사투리 같기도 하고.. 한국에 비유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나라도 각 지방마다 고유한 표현이 있고, 억양이 다르고, 방언이 있는 것처럼 영국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 점이 외국인인 나에겐 꽤나 신기하기도 했다. 영국에도 사투리가 있다니!

 

글라스고에 살면서 억양 때문에 힘든 점은... 스코틀랜드 억양 중에서도 글라스고 사람들의 억양은 강하기로 유명하다.. 이건 내가 만나 본 모든 글라스고 사람들도 인정하는 바이다.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사람을 만날 때 많이 듣는 말은 스코티쉬 억양에 익숙해졌는지, 어떻게 알아듣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다. 그들도 자신들의 억양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점이 재밌다.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울까 봐 확인하는 스코티쉬 특유의 친절함까지ㅋㅋㅋㅋ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항상 아직도 여전히 힘들다고 말한다. 한국인들은 특히 영국 발음하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포쉬한 잉글리쉬 발음으로 불리는 억양을 주로 듣기 때문에 스코티쉬 억양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서 훨씬 생소하게 느껴지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신기했던 점은 글라스고에서 만난 핀란드 친구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ㅋㅋㅋ 나에겐 모두가 외국 사람들이지만 유럽인에게도 영국은 또 다른 외국인 것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대부분의 국민이 영어를 굉장히 잘 구사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코티쉬 억양은 역시 모두에게나 어렵나 보다.

 

스코틀랜드 출신 친구한테 들은 재밌는 사실은 가끔 스코틀랜드 중에서도 북쪽 지방 스코티쉬 사람들의 억양은 본인도 스코틀랜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알아듣기가 어려운 때가 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사람들도 어려운 스코틀랜드 억양이라니.. 그럼 한국에서 온 나는 못 알아 듣는게 당연하겠구나 하는 조금의 위로를 받았다.

 

 

 

 

 

대체 스코틀랜드 억양이 어떻길래?

 

 

아래 링크는 유튜버 '코리안 빌리'님이 잉글리쉬 억양과 스코티쉬 억양의 차이에 대해 재밌게 알려주는 영상이다.

 

<런던 사람이 스코틀랜드 사람을 만났을 때>

https://youtu.be/s4uoqWv3zYQ

<런던 사람이 스코틀랜드 사람을 만났을 때> / 출처 : 유튜브 코리안빌리(KoreanBily)

 

 

 

 

 

 

 

스코틀랜드 사람과 억양에 대해 궁금해서 보게 된 유튜버 코리안 빌리님의 또 다른 영상,

 

<스코틀랜드인이 알려주는 영국과 스코틀랜드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영어 억양>

https://youtu.be/rRNSnr2gwh4

출처 : 유튜브 코리안빌리(KoreanBily)

스코틀랜드에 처음 도착해서 이곳의 억양이 너무 생소하게 느껴질 때, 이 나라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영상이다. 언어를 알면 그 나라의 문화도 알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억양은 우리에겐 생소하면서도 들을수록 굉장히 흥미롭기도 하고,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성향이나 문화를 많이 나타내 주기도 해서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