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코틀랜드의 억양과 방언은 영국 안에서도 유명할 만큼.. 아니 영국 사람들도 같은 지역 사람이 아니면 알아듣는 데 애를 쓸 만큼 독특한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위의 사진은 '스코티쉬 방언 번역기'라는 제목으로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언어(방언)와 그것을 해석해놓은 재미있는 자료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누가 봐도 저게 영어인가 싶을 정도로 생소한 그저 알파벳들의 나열로 보인다. 옛날만큼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방언을 심하게 쓰지는 않지만 지금까지도 스코틀랜드에서는 자주 듣고, 쓰이는 내가 경험한 방언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보겠다.
제일 많이 쓰이는 스코틀랜드의 방언은, Aye(아이).
Aye
분명 영어이지만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Aye는 한국어로 발음하면 '아이' 로 들리는데, Yes에 해당하는 방언으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단어이다. 처음에 이게 스코티쉬 방언이라고 들었을 때는 실제로 사람들이 이 말을 사용하는지 의아했는데, 직접 스코틀랜드에 와보니 일상생활에서 정말 흔하게 쓰인다. 스코틀랜드에 온다면 Yes 대신 Aye라고 대답해보자!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여기서는 전혀 생소한 것이 아니다!
그다음은 Awright(오라잇) = Alright이다.
Awright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말투 혹은 습관인가 싶을 정도로 모든 말 끝마다 Awright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발음은 올라잇이 아닌 오-롸잇에 가까운 특유의 발음을 갖고 있는 스코티쉬의 방언 중 하나이다. 스코티쉬 사람들이 말하면 독특한 억양도 추가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How are you? 또는 Are you okay? 대신에 Are you awright?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많다. 스코틀랜드에 살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정말 나도 모르게 이젠 습관처럼 많이 쓰게 되는 단어이다. 괜찮다. 좋다. 여러 가지의 뜻을 함축해 놓은 단어로 여러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쓰인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스코틀랜드 방언 중 하나인 귀여운 단어, Wee(위)= Very small, Tiny, Little의 뜻을 갖고 있다.
Wee
'작은'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여기저기 정말 많이 쓰이고, 길거리 간판에서도, 광고 문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스코티쉬 방언이다. 예를 들면 Wee shop, Wee boy, Wee cafe, Wee house 등으로 '작은' 모든 것 앞에 small 대신에 쓸 수 있는 귀엽고도 친근한 스코틀랜드만의 방언이다. 스코틀랜드에서 Wee라는 단어를 발견하면 이제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내가 스코틀랜드에 살면서 경험한 스코틀랜드에서 대표적으로 가장 자주 쓰이는 방언 몇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외에도 정말 독특하고 재밌는 말들이 많지만 나도 아직 스코틀랜드 방언에 익숙지 않다. 앞으로 생활하면서 새롭게 재밌는 스코틀랜드 방언을 배우게 되면 차차 업로드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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